보험료가 매년 인상되는 가운데,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를 절반만 내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쫑긋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무조건 좋은 선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합니다. 본인의 나이, 가족력, 병원 이용 빈도 등에 따라서 4세대 실손보험의 장단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과 전환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이란?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된 새로운 형태의 실손의료비 보험입니다. 기존의 1~3세대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고 자기 부담금 비율이 낮아서 인기가 많았지만,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고 과잉 의료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보험업계는 과잉 의료를 억제하고 보험료를 저렴하게 하기 위해 4세대 실손보험을 도입했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가 연령별로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즉, 나이가 들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보험금 수령액에 따라서 다음 해 보험료가 할인되거나 할증될 수 있습니다. 또한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장 범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비급여 진료를 받으면 다음 해 보험료가 최대 30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부담금 비율도 20~30%로 기존의 1~3세대 실손보험보다 높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방법
기존에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분들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최신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심사나 서류 제출이 필요하지 않으며, 원래 계약 기간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10년 계약을 한 지 5년이 지난 경우에도 전환 후에도 남은 5년 동안 계약이 유효합니다.
전환 시기는 올해 6월말까지입니다. 전환을 하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보험료가 10만원이면 5만원만 내면 됩니다. 또한 무사고 시에도 추가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보험금을 타지 않거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음 해 보험료가 5% 할인됩니다.
전환 후에도 일정 기간 내에 보험금을 타지 않거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원래 계약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철회 권리도 있습니다. 철회 기간은 전환 후 1년 이내입니다. 철회를 하면 원래 계약의 보험료와 보장 내용으로 복구됩니다.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 시 주의할 점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서 4세대 실손보험이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보세요.
- 본인의 나이와 가족력: 나이가 어리고 가족력이 없다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가족력이 있다면 1~3세대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비급여 진료를 자주 받거나 병원 이용 빈도가 높다면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가 제한되고 자기 부담금 비율이 높아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병원 이용 빈도와 비급여 진료: 병원을 잘 가지 않고 비급여 진료를 받을 일이 없다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를 저렴하게 내면서 무사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자주 가거나 비급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 4세대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가 제한되고 자기 부담금 비율이 높아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급여 진료를 받으면 다음 해 보험료가 최대 300%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기존 계약의 특약과 혜택: 기존에 가입한 1~3세대 실손보험에 특약이나 혜택이 있다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때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 특약이나 장기 입원 혜택 등이 있으면 전환 시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계약의 특약과 혜택을 잘 확인하고, 4세대 실손보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