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술의 종류와 맛, 추천하는 마시는 법

일본은 다양한 술과 음식이 있는 나라입니다. 일본 여행을 가면, 단순히 관광만 하지 않고, 일본의 술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술은 종류가 많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특징과 맛이 있어서 어떤 술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여행 술의 종류와 맛, 그리고 추천하는 마시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여행 술의 종류와 맛, 추천하는 마시는 법

1. 니혼슈 (日本酒)

니혼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술입니다. 쌀을 발효시켜 만든 청주로, 일본의 전통주입니다. 쌀과 물의 품질과 발효 과정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니혼슈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니혼슈는 14~16도로 도수가 높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술입니다.

1-1. 니혼슈의 종류

니혼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단맛이 강한 아마구치 (甘口), 둘째는 드라이한 맛이 강한 카라구치 (辛口)입니다. 아마구치는 쌀의 단맛이 잘 살아있고, 카라구치는 쌀의 단맛이 적고 쓴맛이 도드라지는 편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골라 마시면 됩니다.

또한 니혼슈는 제조 과정에 따라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준마이 (純米): 쌀과 코우지만으로 만든 술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니혼슈입니다.
  • 군마이 (吟醸): 쌀을 60% 이하로 깎아서 만든 술로, 향이 좋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 다이긴조 (大吟醸): 쌀을 50% 이하로 깎아서 만든 술로, 군마이보다 더 향이 좋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 혼조주 (本醸造): 쌀과 코우지 외에도 알코올을 첨가하여 만든 술로, 가장 보편적인 종류입니다.

1-2. 니혼슈의 마시는 법

니혼슈는 마시는 온도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히야 (冷や): 차가운 니혼슈를 그대로 마시는 방법입니다.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쯔칸 (熱燗): 따뜻하게 데운 니혼슈를 마시는 방법입니다. 부드럽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조온 (常温): 상온의 니혼슈를 그대로 마시는 방법입니다. 순수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니혼슈는 작은 유리잔이나 도자기잔에 따라서 마십니다. 일본에서는 도쿠리 (徳利)라고 하는 술병에 담아서 서비스하기도 합니다. 니혼슈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는 사시미, 스시, 텐푸라 등이 있습니다.

2. 쇼츄 (焼酎)

쇼츄는 쌀, 보리, 고구마 등을 발효시키고 증류해서 만든 증류주입니다. 주원료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도수는 20~25도로 높은 편이며, 맛은 쓴맛이 강합니다.

2-1. 쇼츄의 종류

쇼츄는 주원료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이모 (芋): 고구마를 원료로 한 쇼츄로, 고구마의 달달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무기 (麦): 보리를 원료로 한 쇼츄로, 드라이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 코메 (米): 쌀을 원료로 한 쇼츄로,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쇼츄는 제조 방식에 따라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오와리 (単式): 한 번만 발효시킨 후 증류하는 방식으로 만든 술로, 강렬하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 코와리 (連続式): 여러 번 발효시키면서 연속적으로 증류하는 방식으로 만든 술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2-2. 쇼츄의 마시는 법

쇼츄는 마시는 방법이 무척 다양합니다. 특이하게도 우롱차나 탄산을 넣기도 하고 레몬시럽을 넣는 등 재미난 방법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여행 시 시도해봄직한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온더락: 상온 보관해 둔 쇼츄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방법입니다. 희석이 적은 만큼 맛과 향이 강한 편입니다.
  • 미즈와리 (水割り): 쇼츄에 얼음을 넣고 쇼츄의 1:1 정도의 비율로 물을 넣어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쇼츄가 물로 희석이 되어 도수가 높은 쇼츄라도 마시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물의 온도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데, 차가운 물을 넣으면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따뜻한 물을 넣으면 부드럽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오유와리 (お湯割り): 쇼츄에 뜨거운 물을 넣어 마시는 방법입니다. 뜨거운 물이 쇼츄를 부드럽게 해주고 향을 강하게 해주어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입니다.

쇼츄는 작은 유리잔이나 도자기잔에 따라서 마십니다. 쇼츄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는 야키토리, 오뎅, 튀김 등이 있습니다. 쇼츄는 강한 맛과 향이 있어서,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적당히 마시면서 일본의 술 문화를 즐겨보세요.

3. 맥주 (ビール)

맥주는 일본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술입니다. 일본의 맥주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하고,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감겨오는 맛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맥주를 나마 (生)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의 맥주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3-1. 맥주의 종류

  • 라거 (ラガー): 가장 보편적인 맥주로, 흰 거품과 황금빛 색깔이 특징입니다.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나며, 가볍게 마실 수 있습니다.
  • 에일 (エール): 발효 온도가 높은 효모를 사용하여 만든 맥주로, 짙은 색깔과 풍부한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과일이나 허브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 스타우트 (スタウト): 검은색의 맥주로, 구운 보리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쓴맛과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거품이 부드럽고 크림 같습니다.
  • 위트 (ヴィート): 밀을 사용하여 만든 맥주로, 하얀색의 거품과 옅은 색깔이 특징입니다. 상큼하고 과일 같은 맛이 나며, 오렌지 껍질이나 고수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3-2. 맥주의 마시는 법

맥주는 큰 유리잔이나 병에 따라서 마십니다. 일본에서는 병맥주를 빙비루 (瓶ビール)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술자리에 가면 무조건 맥주부터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토리아에즈 비루 (取り合えずビール)라고 합니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는 에다마메, 치킨, 치즈 등이 있습니다.

4. 기타 술

일본에는 니혼슈, 쇼츄, 맥주 외에도 다양한 술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1. 우매슈 (梅酒)

우매슈는 매실을 담근 술로,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매슈는 니혼슈나 쇼츄를 베이스로 만들 수 있으며, 도수는 10~15도 정도입니다. 우매슈는 온더락이나 소다와리로 마시기도 하며,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4-2. 츄하이 (チューハイ)

츄하이는 쇼츄와 탄산수를 섞은 술로, 과일 맛의 리큐어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츄하이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나며, 도수는 3~9도 정도입니다. 츄하이는 레몬, 유자, 자두 등 다양한 과일 맛이 있으며, 가볍게 마실 수 있습니다.

4-3. 하이볼 (ハイボール)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은 술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이볼은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희석시켜서 마시기 쉽게 해주며, 위스키의 향을 잘 살려줍니다. 하이볼은 레몬이나 자몽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5. 요약

일본 여행 술의 종류와 맛, 그리고 추천하는 마시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의 술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특징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여행을 가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좋습니다. 단,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고, 다음 날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술과 음식을 즐기면서 일본의 문화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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